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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과정/편집 일기

여전히 폰트봇이다

E.N.E 2021. 5. 31. 23:16


예전보단 덜하다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최근엔 신종 폰트빌런 크룰투 씨 때문에 폰트 찾느라 고생 깨나합니다. 폰트를 왜 그렇게 열심히 질문하는지... 이유가 뭘까요.



사실 식자의 폰트내공은 값설정에서 나옵니다.

폰트 비율, 자간값, 단락값, 말풍선 속 크기값, 앤티앨리어싱 등...

폰트마다 어울리는 값은 전부 다르고, 이 값들을 세밀히 조정해서 식자 가능해야 어느정도 내공있는 식자라고 봅니다.

폰트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우수한 식자는 아니라는 거죠.

물론 상황별로 폰트를 달리 쓰는 기술은 꽤 중요합니다.

폰트선정 하나로 '선배님 여기계셨네요?'라는 문장을 귀엽게, 호러틱하게, 또는 긴장되게, 웃기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알고있는 폰트가 20개 내지여도 그 감정선을 전달하는건 충분합니다.

제가 작업한 만화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그렇게 많이 안 씁니다. 많이 쓰면 나도 머리 아파요. 오히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헷갈려서 쓰기 힘들어지죠.

대충 기본 폰트셋을 설정하고, 변화가 필요할때 조금씩 추가하는게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폰트 탐색은 그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래서 폰트에 열을 다하는 식자들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식자에 대한 열의가 엉뚱한 방향으로 튄 것 같아요.





식자의 핵심은 문장을 오탈자 없이, 맞춤법에 맞게, 적절한 비율로 새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황별 폰트 맞추기가 아니라...

부디 모든 웹식자들이 기본에만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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